돈 벌고 모으기

거래절벽 현실화에 강남 부동산중개 개점휴업

피비키무 2018. 12. 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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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소재한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는 1시간 동안 매물을 찾는 전화는 단 한통도 걸려오지 않았다. 매매는 커녕 전세수요 조차 자취를 감춘 듯 했다. 중개업소 대표는 "대책 이후엔 저가매물을 찾는 문의는 간혹 있다"면서도 "지금은 전세 계약서 쓰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지에선 대출은 조이고 세금은 높인 9·13대책 후폭풍이 과거 그 어느 대책 때보다 거세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정부의 각종 규제 이후에도 그럭저럭 계약서를 작성했지만 9·13대책 이후는 확연히 다르다고 했다. 9월 이전까지는 '똘똘한 한채'를 노리는 자산가들이 강남권 진입을 노리면서 그런대로 매기가 있었다. 하지만 고가 1주택자의 장기보유특별공제 요건 강화와 종부세를 올리면서 시장 분위기가 침체로 확연히 달라졌다는 것이다. 


또 다른 중개업소 대표는 "최고가를 찍고 다시 1억∼2억원 밑으로 계약이 진행됐다"며 "실거래가 신고가 확인되면 호가는 더 낮아지지 않겠느냐"고 귀띔했다. 


일단 내년까지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떨어져 전주(-0.01%)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특히 강남4구가 하락세를 주도했다는 점이 시장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집값이 하향 안정세에 돌아서자 파는 쪽이나 사는 쪽 모두 매매를 서두를 이유가 없어진 셈이 됐다.